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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날씨와 당신의 마음을 맑게 해 줄 좋은 시 모음

달님칭구 (Dalnimchingu) 2024.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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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주말 뒤면 어김없이 우리 곁에 다가와 마음을 혼란스럽게 하는 월요일.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은 새로운 꿈을 가득 머금은 날이기도 하지만 직장인들에게는 월요병이라는 불치병을 안겨주는 고통의 날이기도 합니다. 당신이 오늘도 맞이한 월요일의 날씨는 어떤가요? 월요일 아침에 올려다본 하늘은 어떤가요? 맑은가요? 아니면 잔뜩 흐려 있나요? 월요일 아침 날씨가 어떠하든 당신의 마음이 햇살 가득 맑다면 오늘 하루 내딛는 모든 발걸음이 가벼울 것입니다. 당신의 월요일을 맑게 해 줄 좋은 시(詩)를 읽고 힘찬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월요일 날씨와 당신의 마음을 맑게 해 줄 시 모음

 

 

성공한 인생 - 그 사람을 가졌는가 (함석헌 시인)

성공한 인생은 무엇일까요? 수백억 원의 돈을 벌고, 으리으리한 대저택에 살고, 남들이 부러워 할 자동차와 명품을 가지고 있는 삶, 요즘 사람들이 흔히 꿈꾸는 그런 삶만이 성공한 삶일까요?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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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향기 - 시인 이해인

 

아침마다

소나무 향기에

잠이 깨어

창문을 열고

기도합니다

 

오늘 하루도

솔잎처럼 예리한 지혜와

푸른 향기로

나의 사랑이

변함없기를

 

찬물에 세수하다 말고

비누향기 속에 풀리는

나의 아침에게 

인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은유하게 녹아서

누군가에게 향기를 묻히는

정다운 벗이기를

평화의 노래이기를


버팀목에 대하여 - 시인 복효근

 

태풍에 쓰러진 나무를 고쳐 심고

각목으로 버팀목을 세웠습니다

산 나무가 죽은 나무에 기대어 섰습니다

 

그렇듯 얼마간 죽음에 빚진 채 삶은

싹이 트고 다시

잔뿌리를 내립니다

 

꽃을 피우고 꽃잎 몇 개

뿌려주기도 하지만

버팀목은 이윽고 삭아 없어지고

 

큰바람 불어와도 나무는 눕지 않습니다

이제는

사라진 것이 나무를 버티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허위허위 길 가다가

만져보면 죽은 아버지가 버팀목으로 만져지고

사라진 이웃들만 만져집니다

 

언젠가 누군가의 버팀목이 되기 위하여

나는 싹틔우고 꽃피우며

살아가는지도 모릅니다

 


농담 - 시인 이문재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

 

종소리를 더 멀리 내보내기 위하여

종은 더 아파야 한다


지금 하십시오 - 찰스 스펄전

 

할 일이 생각나거든 지금 하십시오.

오늘 하늘은 맑지만

내일은 구름이 보일지도 모릅니다.

어제는 이미 당신의 것이 아니니

지금 하십시오.

 

친절한 말 한마디가 생각나거든

지금 말하십시오

내일은 당신의 것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언제나 곁에 있지는 않습니다.

사랑의 말이 있다면 지금 하십시오.

 

미소를 짓고 싶다면 지금 웃어 주십시오.

당신의 친구가 떠나기 전에

장미가 피고 가슴이 설레일 때,

지금 당신의 미소를 주십시오.

 

불러야 할 노래가 있다면

지금 부르십시오.

당신의 해가 저물면

노래 부르기엔 너무나 늦습니다.

당신의 노래를

지금 부르십시오.

 


폐허 이후 - 시인 도종환

 

사막에서도 저를 버리지 않는 풀들이 있고

모든 것이 불타버린 숲에서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믿는 나무가 있다

화산재에 덮이고 용암에 녹은 산기슭에도

살아서 재를 털며 돌아오는 벌레와 짐승이 있다

내가 나를 버리면 거기 아무도 없지만

내가 나를 먼저 포기하지 않으면

어느 곳에서나 함께 있는 것들이 있다

돌무더기에 덮여 메말라버린 골짜기에

다시 물이 고이고 물줄기를 만들어 흘러간다

내가 나를 먼저 포기하지 않는다면


구부러진 길 - 시인 이준관

 

나는 구부러진 길이 좋다.

구부러진 길을 가면

나비의 밥그릇 같은 민들레를 만날 수 있고

감자를 심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

날이 저물면 울타리 너머로 밥 먹으라고 부르는

어머니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

구부러진 하천에 물고기가 많이 모여 살 듯이

들꽃도 많이 피고 별도 많이 뜨는 구부러진 길.

구부러진 길은 산을 품고 마을을 품고

구불부굴 간다.

그 구부러진 길처럼 살아온 사람이 나는 또한 좋다.

반듯한 길 쉽게 살아온 사람보다

흙투성이 감자처럼 울퉁불퉁 살아온 사람의

구불구불 구부러진 삶이 좋다.

구부러진 주름살에 가족을 품고 이웃을 품고 가는

구부러진 길 같은 사람이 좋다.


 

행복 - 나태주 시인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이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가 있다는 것.

월요일 날씨와 당신의 마음을 맑게 해 줄 시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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