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넷플릭스, 티빙, 디즈니 플러스 등 다양한 OTT 플랫폼이 성행하면서 영화관을 찾는 사람보다 집에서 편안하게 영화를 관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사실 영화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나 역시 영화를 보기 위해 영화관을 찾은 빈도가 점점 줄어드는 게 사실이다.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기에는 어렵지만 그래도 영화는 영화관에서 보는 것이 제 맛일 때가 있다. 오늘은 안방에서 작은 전자기기로 보는 맛보다는 영화관에서 넓은 스크린으로 봐야 제 맛이 나는 영화 3편을 소개하고자 한다. 한국형 좀비의 탄생을 알려 준 영화 "부산행", 6.25 전쟁의 아픈 역사를 담은 영화 "인천상륙작전", 그리고 젊은 청춘들의 끈질긴 삶의 애환을 담은 영화 "엑시트"는 가능한 넓은 스크린이 있는 곳에서 보길 바란다.
한국형 좀비의 탄생을 알려 준 영화 "부산행"
첫 번째 영화는 한국형 좀비의 탄생을 세계에 알려 준 한국 최초의 좀비 블록버스터 영화 "부산행"이다. 2016년에 개봉한 부산행은 다소 개봉한 지 오래된 영화이기도 하지만 아직까지도 한국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1,100만 이상의 관람객을 불러 모으면서 한국에서도 좀비를 주제로 한 영화가 성공할 수 있다는 것으로 세상에 알려 준 영화이기도 하다. 탄탄한 스토리를 갖춘 애니메이션 영화를 주로 만들어 왔던 연상호 감독이 처음으로 만든 실사 상영 영화로 새로운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짜임새 있는 스토리가 관객들에게 최고의 몰입감을 선사해 주는 동시에 공유, 정유미, 마동석, 최우식, 안소희, 김의성 등 최고의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의 호흡은 영화의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데 충분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한민국에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발생하고 순식간에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긴급재난경보령이 선포된 가운데 부산행 KTX 열차에 몸을 실었던 사람들도 하나둘씩 좀비에 감염되는 과정을 그린 이 영화는 인간이 살아남기 위해서 얼마나 이기적일 수 있는지를 사실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대한민국의 현실에 큰 울림을 주기도 한 영화이기도 하다. 완벽에 가까운 좀비 CG 장면과 좁은 열차 속에서 생동감 있게 펼쳐지는 인간과 좀비의 결투신은 생동감 있는 긴장감을 안겨주기에 이 영화 "부산행"은 가능한 영화관에서 보는 것이 제 맛이라는 생각을 한다. 한국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최고의 좀비물 영화로 평가받으면서 인기를 끌었던 영화인 부산행의 긴장감 넘치는 영상미를 꼭 영화관에서 감상해 보길 바란다. 한국형 좀비의 시작을 알린 "부산행"이 다시 한번 영화관에서 개봉되길 희망해 본다.
6.25 전쟁의 아픈 역사를 담은 영화 "인천상륙작전"
두 번째 영화는 대한민국 역사의 아픔이라고 할 수 있는 6.25 전쟁을 사실에 가깝게 그려 낸 영화 "인천상륙작전"이다. 2016년 개봉한 이 영화는 1950년 6월 25일 북한이 단행한 기습 남한 침략으로 단 사흘 만에 서울이 함락되고, 한 달만에는 낙동강 지역을 제외한 한반도 전체 지역을 빼앗기게 된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꾼 인천상륙작전의 숨은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국제연합사령관 맥아더 장군은 성공 확률이 거의 제로에 가까운 인천상륙작전을 모두의 반대 속에서 계획하게 되고 이를 가능하게 만들 인천으로 가는 길을 확보하기 위해 사활을 걸게 된다. 맥아더 장군의 지시로 "X-ray 작전"에 투입된 가족사의 아픔을 가진 해군 첩보부대 대위 장학수는 북한군으로 몰래 위장 잠입해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지만 그가 가는 길마다 큰 시련과 고통을 마주하게 된다. 그 누구도 믿지 않은 북한군 장교 림계진에 의해 결국 장학수는 정체가 발각되는 위기에 놓이게 되지만 장학수와 그의 부대원들은 전쟁을 승리로 바꿀 단 한 번의 기회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용기를 내게 된다. 할리우드에서 다양한 액션 블록버스터에 출연해 온 리암 니슨과 팽팽한 긴장감을 영화 내내 보여 주는 두 주인공을 연기한 이정재 배우와 이범수 배우 덕분에 이 영화는 실제보다 더 큰 감동과 재미를 선사해 준다. 특히 영화의 클라이맥스라고 할 수 있는 인천상륙작전의 전투신은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첫 전투신만큼이나 전쟁의 아픔을 잘 그려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영화관 스크린에서 봐야지 그 생생한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흥미로운 소재와 훌륭한 배우진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 한 영화이지만 대한민국의 아픔을 적절하게 표현했고, 생동감 있는 전쟁신을 보여줬다는 측면에서 괜찮은 영화로 평가를 하고 싶다. 6.25 전쟁의 아픔을 담고 있는 영화 "인천상륙작전"을 꼭 한 번 관람해 보길 추천하는 바이다.
젊은 청춘들의 끈질긴 삶을 담은 영화 "엑시트"
마지막으로 소개할 영화는 신선도 100% 재난 영화의 탄생을 알린 조정석과 임윤아(소녀 시대) 주연의 "엑시트"다. 이 영화는 재난, 코미디, 액션, 스릴러 등 다양한 영화의 장르를 담은 영화이지만 나는 이 영화를 휴먼 코미디 드라마로 정의 내리고 싶다. 조카에게 무시받을 정도로 짜내 나는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청년 백수인 남자 주인공 이용남(조정석)은 대학 시절 한 때 잘 나가는 산악동아리의 에이스였지만 졸업 후 일자리를 찾지 못해 장기간 백수로 가족들의 눈치를 보며 살아가는 청춘이다. 여자 주인공 정의주(임윤아)는 용남의 동아리 후배이며, 한 때 예쁜 외모로 용남을 포함해 수많은 남자들에게 고백을 받을 정도로 유명한 미녀였지만 이제는 연회장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허탈한 인생을 살아가는 인물이다. 두 청춘은 우연히 용남의 어머니 칠순 잔치에서 다시 어색한 재회를 하게 되지만 칠순 잔치가 한창 무르익던 중 빌딩에 피어 난 정체 모를 연기가 유독가스임을 알아차리고 살아남기 위해 옥상으로 가족과 함께 올라가지만 안타깝게도 둘만 빌딩 옥상에 남겨지게 된다. 단 한 번도 피어보지 못 한 인생의 허탈함에 몸서리치던 두 사람은 왕년의 산악 동아리에서 배운 다양한 스킬과 삶의 끈질긴 의지로 탈출을 향한 기지를 발휘하면서 이 영화는 최고의 긴장감을 관객들에게 선사해 준다. 할리우드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만큼 대단한 장면이 나오지는 않지만 실제로 재난이 발생했을 때 우리가 마주할 수 있는 상황을 다양하게 보여줌으로써 영화는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손에 땀이 나게 하는 긴장감과 몰입감을 선사해 주고 있다. 영화 "엑시트"는 단순히 재난에서 살아남는 두 청춘의 이야기가 아니라 재난 같은 일상을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모든 청춘들의 답답한 현실과 그 현실을 이겨내 보고자 하는 의지를 담은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두 배우의 환상 호흡이 최고의 영화를 만들었고, 예상을 뛰어넘은 영화의 엔딩이 영화를 보는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안겨주었던 영화라고 생각한다. 영화 속에서 자주 등장하는 빌딩 숲을 뛰어넘는 두 주인공의 위태로운 상황과 연기는 꼭 영화관에서 꼭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고의 재미와 감동을 선사해 준 영화 "엑시트"를 통해 새로운 삶을 꿈꾸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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