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이라고 불리는 5월에는 다양한 기념일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하고 즐거운 날이 바로 5월 5일 어린이날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린이들이 올바르고 슬기로우며 씩씩하게 커나갈 수 있도록 하고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 나갈 어린이들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어린이날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물론 어린 자녀와 조카, 손자들에게 줄 선물을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특별한 어린이날 선물을 준비하기 전에 오늘 소개해 드리는 동심이 가득 담긴 좋은 시 모음집를 읽어 보시고, 당신 마음 속에 가득한 어린이들에 대한 사랑을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올해 어린이날이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하루가 되길 바라겠습니다.
꽃 - 정여민 시인
어디 에서나 깨지지 마라
아무 곳에서나 구르지 마라
다시 만날 조각돌 햇살을 위해
비를 참아 내고
누웠다 다시 일어나는 억새보다
바람을 참아 내어
그냥 작은 꽃 옆에서
같이 비를 맞아 주고
같이 바람을 맞이하는
돌이 되어라
꽃밭 - 윤석중 시인
아이가 꽃밭에서
넘어졌습니다.
정강이에 정강이에
새빨간 피.
아기는
으아 울었습니다.
한참 울다
자세히 보니
그건 그건 피가
아니고
새빨간 새빨간
꽃잎이었습니다.
사랑은 야채 같은 것 - 성미정 시인
그녀는 그렇게 생각했다
씨앗을 품고 공들여 보살피면
언젠가 싹이 돋는 사랑은 야채 같은 것
그래서 그녀는 그도 야채를 먹길 원했다
식탁 가득 야채를 차렸다
그러나 그는 언제나 오이만 먹었다
그래 사랑은 야채 중에서도 오이 같은 것
그녀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는 야채뿐인 식탁에 불만을 가졌다
그녀는 할 수 없이 고기를 올렸다
그래 사랑은 오이 같기도 고기 같기도 한 것
그녀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녀의 식탁엔 점점 많은 종류의 음식이 올라왔고
그는 그 모든 걸 맛있게 먹었다
결국 그녀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래 사랑은 그가 먹는 모든 것
몽당연필의 꿈 - 김경윤 시인
나는 너희들의 몽당연필이 되어도 좋다
침 발라 쓰다가 쓰다가 쓸 수 없을 때 버려도 좋을
한 자루 몽당연필로 살아도 좋다
너희들이 살아갈 세상이 시커먼 흑연빛이 아니라
5월의 푸른 하늘같이만 될 수 있다면
그 푸른 하늘을 날으는 종달새 같이만 될 수 있다면
나는 너희들의 몽당연필로 살아도 좋다
나도 씨앗 - 윤수천 시인
씨앗은 아무리 작아도
"쪼그만 게 !"
얕보지 않아.
그런데 친구들은 나만 보면
"쪼그만 게 !"
깔보지 뭐야.
알고 보면 나도 씨앗인데
이담에 큰 나무가 될 씨앗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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