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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선물보다 감동적인 사랑 시 모음 (아버지/아빠 편)

달님칭구 (Dalnimchingu) 2024.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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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이 오고 세상의 식물들이 푸르름을 자랑하는 달인 5월에는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전할 날들이 참으로 많은 것 같습니다. 가정의 달인 5월에 있는 다양한 기념일 중에서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5월 8일 어버이날이 아닐까 싶네요. 세상에 내가 존재할 수 있도록 낳아 주시고 길러 주신 부모님에 대한 사랑을 전하는 어버이날. 세상의 모든 자녀들이 이 날만큼은 부모님의 행복을 위해서 어떤 선물을 해 드려야 할지 고민이 크실 것 같은데 선물 고민보다 먼저 부모님의 사랑에 대해 느껴 보셨으면 하는 바람에 오늘은 어버이날 최고의 선물이 될 좋은 시 5편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우선 언제나 가족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셨던 아버지(아빠)에 관한 시 5편을 소개해 드리니 차분하게 읽어보시고 위대한 아버지의 사랑을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5월 8일 어버이날 시를 읽으며 품었던 감동을 부모님을 꼭 안아 드리며 전해 주시길 바랍니다.

 

어버이날-선물-아버지-시
어버이날 선물 - 아버지에 관한 시

 

현금 말고 어버이날 부모님 선물 추천 BEST 5

어버이날은 매년 5월 8일에 존경하는 부모님께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기념일입니다. 그동안 자녀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키우기 위해 헌신과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부모님에게 감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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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밥그릇

 

언 발, 이불 속으로 밀어놓으면

봉분 같은 아버지 밥그릇이 쓰러졌다

늦은 밤 발씻는 아버지 곁에서

부쩍 말라가는 정강이를 보며

나는 수건을 들고 서 있었다

 

아버지가 아랫목에 앉고서야 이불은 걷히고

사각종이 약을 펴듯 담요의 귀를 폈다

계란부침 한 종지 환한 밥상에서

아버지는 언제나 밥을 남겼고

우리들이 나눠먹은 그 쌀밥은 달았다

 

이제 아랫목이 없는 보일러방

홑이불 밑으로 발 밀어 넣으면

아버지, 그때 쓰러진 밥그릇으로

말없이 누워 계신다

 

by 안효희 시인

시집 <꽃잎 같은 새벽 네시> 中

아버지의 밥그릇


아버지의 나이

 

나는 이제 나무에 기댈 줄 알게 되었다

나무에 기대어 흐느껴 울 줄 알게 되었다

나무의 그림자 속으로 천천히 걸어들어가

나무의 그림자가 될 줄 알게 되었다

아버지가 왜 나무 그늘을 찾아

지게를 내려놓고 물끄러미

나를 쳐다보았는지 알게 되었다

 

나는 이제 강물을 따라 흐를 줄도 알게 되었다

강물을 따라 흘러가다가

절벽을 휘감아돌 때가

가장 찬란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해질 무렵

아버지가 왜 강가에 지게를 내려놓고

종아리를 씻고 돌아와

내 이름을 한번씩 불러보셨는지 알게 되었다

 

by 정호승 시인

아버지의 나이


아버지의 안경

 

무심코 써 본 아버지의 돋보기

그 좋으시던 눈이

점점 나빠지더니

안경을 쓰게 되신 아버지

렌즈 속으로

아버지의 주름살이 보인다

 

아버지는

넓고 잔잔한 바다 같은 눈으로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신다

 

그 좋으시던 눈이 희미해지고

돋보기 안경을 쓰시던 날

얼마나 가슴 찡하셨을까

 

돋보기 안경을 들여다보고 있으려니

아버지의 주름살이

자꾸만 자꾸만

파도가 되어 밀려온다

 

by 이탄 시인

아버지의 안경


아버지의 등

 

아버지의 등에서는

늘 땀 냄새가 났다

 

내가 아플 때도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도

어머니는 눈물을 흘렸지만

아버지는 울지 않고

등에서 땀 냄새만 났다

 

나는 이제야 알았다

힘들고 슬픈 일이 있어도

아버지는 속으로 운다는 것을

그 속울음이

아버지의 등의 땀인 것을

땀 냄새가 속울음인 것을

 

by 하청호 시인

아버지의 등


아버지와 자장면

 

내 어릴 적

아버지 손목을 잡고 따라가 먹던 

자장면

 

오늘은 그 아버지가 내 손목을 잡고

아장아장 따라 와

자장면을 잡수시네

 

서툰 젓가락질로

젓가락 끝에서 파르르 떨리는

자장면

아버지가 살아온 세월처럼 혈흔처럼

여기저기 툭툭 튀어

까만 피톨로 살아나네

 

by 이영춘 시인

아버지와 자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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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 마음 " 부모 마음이 다 그래 다른 사람 아이 아니고 내 아이기 때문에 안 그래야지 생각하면서도 생각과는 다르게 속이 상하고 말이 빠르게 나가고 끝내는 욱하는 마음 아이를 몰아세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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